[정보] 아이패드, 60Hz와 120Hz의 차이는 무엇일까?

1. 서론: 아이패드의 필기감에 대해
아이패드는 태블릿의 대명사가 되었다. 공부를 위해 필기해야하는 학생들부터,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 그림을 그리거나 영상 편집을 하는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필수템이자 갖고 싶은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아이패드가 이렇게 태블릿 시장에서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계기가 무엇일까? 바로 애플펜슬의 등장 후 부터이다.
애플펜슬은 앞서 말한 작업들 중에서도 필기나 그림그리기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저 작업들에서는 정말 종이에 필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다들 필수아닌 필수로 구매하시는 제품이 바로
"종이질감 필름"이다. N사 쇼핑페이지만 보아도

70,000여 개의 종이질감 필름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패드여도 펜이 스크린에 닿는 느낌은 차갑고 딱딱할 뿐이고 종이의 따뜻하고 서걱서걱대는 질감에는 못미친다는 반증이다.

그럼, 아이패드의 질감이 종이질감필름에만 의존한다면 왜 Nth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미니, 아이패드 프로의 다양한 라인이 있고 가격이 천차만별일까?

2. 라미네이팅과 주사율(Hz)
이 두 기술이 종이질감 필름 말고도 근본적으로 아이패드의 필기감을 구분짓는 기술이다. 이 두 기술로 인해 사람들이 스탠다드 아이패드를 살까 에어를 살까 프로를 살까 고민을 하는 것이다.

먼저, 이 라미네이팅 기술이 접목된 디스플레이(Laminated Display)에 대해 알아보자. 이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전자는 라미네이팅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2018버전 6세대 아이패드이고 후자는 라미네이팅 기술이 적용된 2017버전의 아이패드 프로 2세대이다. 전자는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사이에 검은 공백이 존재한다. 후자는 이 공백이 없이 디스플레이가 곧 터치스크린이다. 단면으로 보자

즉, 저가형 스탠다드 모델(흔히 우리가 6세대, 7세대 아이패드 라고 부르는 모델)은 Top Glass, 즉 우리의 손가락과 펜슬이 닿는 터치스크린(터치글래스와 터치 층)과 실제로 색이나 정보가 표현되는 디스플레이 사이에 Air Gap(공기층)이 생기는데, 이는 디스플레이의 빛의 통과에도 영향을 끼치며 생성되는 이미지의 품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뿐만 아니라
종이와 같이 내가 쓰는 곳에 직관적으로 그림이나 글씨가 그려지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그리면 컴퓨터가 처리해주는 듯한 한 다리를 거쳐서 필기가 되는 어색한 느낌을 제공한다.


다음은 주사율이다. 주사율이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펴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소유한 대부분의 휴대용 전자기기는 60Hz 주사율을 가진다.
1초동안 이미지를 60단계로 쪼개서 보여주는 것이다.
120Hz는? 당연히 120단계로 더 세세하게 쪼개서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애플 社는 "Pro-Motion"기능이라고 부른다.
이북 페이지를 넘길때, 웹사이트를 스크롤할때 등의 상황에서 전자기기 특유의 디스플레이 딜레이나 렉이 현저히 줄고, 당연히 우리가 궁금한 필기 상황에서도 곧바로 잉크가 펜슬을 따라오는 느낌이 든다.
오죽하면 일부 애플 유저들은 스탠다드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는 구매자에게 "절대 애플스토어에서 에어나 프로를 만져보지마라"는 조언을 하는 것도 이러한 필기감의 차이때문이다.

가격은 각 라인 별 최저 사양 기준.

당연히 가격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3. 결론: 그럼 뭘 선택해야할까?(세줄 요약)
1) 라미네이팅? 프로모션 다 모르겠고 처음 써보니까 제일 저렴한 모델을 써보고 싶다 👉 아이패드 7세대(32GB)
2) 32GB는 용량이 너무 적다. 어느정도 필기감도 좋았으면 좋겠고 아이폰 Xs칩셋과 동일한 고사양 A12칩셋을 써보고 싶다 👉 아이패드 에어 3세대(큰화면으로 인해 학습용에 적합)/아이패드 미니 5세대(작은화면으로 인해 E북 읽기나 침대에서의 동영상 시청과 같은 컨텐츠 소비에 적합)
3) 돈이 최고다. 무조건 제일 좋은거. 고민하기도 싫다 👉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물론 기기 선택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애플펜슬이 주가 되는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라미네이팅 기술과 프로모션기술이 적용되었는지의 유무로만 선택의 기준을 세우셔도 선택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